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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댄서 헤르츠  |  홀리뱅 크루

    유혜진. 댄서 네임 헤르츠. 댄서이자 안무가이자 트레이너이자 교수. 광주에서 태어나 춤을 추기 위해 서울로 왔다. 이후 콘서트, 음악방송, 유튜브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 한양대학교에서 실용무용 박사과정을 밟던 중에 스트릿우먼파이터 (이하 스우파)에 출연하여 우승 후, 최근에는 홀리뱅의 맏내(막내같은 맏이)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헤르츠만의 길을 걷고 있다.








    스우파에서 활약한 홀리뱅의 무대를 보면 유난히 강렬한 눈빛 하나를 발견할 수 있는데요. 그 눈빛이 여유롭게 박자를 타다가 갑자기 표정을 바꾸고 트월킹을 하는 모습을 보면 자동으로 “언니” 소리가 나온다죠. 하지만! 무대 아래에서의 모습은 또 영락없는 ‘맏내’인! (솔직히 말해보세요 언니 30살 아니고 19살이죠..)

    그렇습니다. 인더웨어 매거진의 첫번째 주인공은 롤러코스터 급 갭차이에 치인 에디터 Rey가 사심을 담아 섭외한 홀리뱅 크루의 댄서 헤르츠입니다. 온 국민이 스우파에 열광한 만큼 헤르츠도 바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스우파 이후의 갈라토크쇼 촬영은 물론, 분야를 가리지 않는 광고 촬영과 화보 촬영, 라이브 방송, 콘서트를 위한 연습까지 전부 소화하고 있다고 해요. 인터뷰어의 건강을 위해서 에디터는 급기야 인터뷰 중단을 외치려고 했는데요(아님). 덕분에 바쁘게 일을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행복인 것 같다고 말하는 헤르츠의 멋짐 모먼트를 한번 더 볼 수 있었죠.

    “이제부터 나를 혜삐라고 불러.” 귀여운 별명 정도는 직접 지을 정도로 헤르츠는 본인이 원하는 것을 확실하게 알고 있었어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예전부터 꿈이었다고 말하는 모습에서는 그동안 그가 어떤 실행력을 바탕으로 커리어를 꾸려 왔는지도 느낄 수 있었죠. 다양한 직업 만큼이나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헤르츠를 인더웨어 Rey가 만나보았습니다.



    레이 : 생일 축하드려요. 생일에 딱 콘서트를 하시게 되셨는데 기분이 남다르실 것 같아요. (인터뷰는 스우파 서울 콘서트 이전)
    헤르츠 : 조금 안타깝고요. (웃음) 생일날까지 좋아하는 춤을 추면서 생일을 맞이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레이 : 얼마 전에 팬 분들이 걸어 주신 전광판에 다녀오신 걸 봤는데 이번에는 콘서트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 거잖아요. 물론 이전에도 많은 팬이 있으셨지만 스우파를 통해 팬의 존재감을 확 느끼셨을 것 같아요.
    헤르츠 : 조금 더 적극적이고 표면적으로 활동해 주시는 팬 분들이 생기다 보니까 더 책임감을 느끼게 돼요. 사실 응원 카페 같은 거 열어주셔서 가면 뵙잖아요. 너무 떨려 하시는 거예요. 저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인 줄 알았는데 무한한 사랑을 주셔서 큰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레이 : 제주도에 다녀오신 걸로 알고 있어요. 그 동안 일정이 바쁘셨을 텐데 맛있는 것도 먹고, 쉬다가 오셨나요?
    헤르츠 : 사실 팀 촬영 차 갔다 왔어요. 솔직히 학교 수업을 휴강하고 가느라 마음이 좀 불편했어요. 얘들아, 미안하다. 놀고 온 거 아니란다. 뭐라도 하고 왔어요.

    레이 : 과거에는 꽤 많은 나라들을 여행하셨잖아요. 여행지 선정기준이 있었나요?
    헤르츠 : 우선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스페인, 인도네시아에는 K-pop을 가르치러 갔어요. K-pop 아카데미라는 국가사업이 있어서 출장 차 다녀왔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미국이나 프랑스처럼 안 가본 곳에 가보고 싶어요. 미국은 힙합, 스트릿 컬쳐의 본 고장이잖아요. 힙합을 10년 넘게 했는데 미국도 안 가보고… 자격이 없어요! 미국을 갔다 와야 진정한 완성입니다. (웃음)



    레이 : 10년 넘게 춤을 추셨다고 했는데, 어떻게 춤을 시작하셨나요?
    헤르츠 : 생각보다 늦게 시작했어요. 고등학교 2학년 때 진로를 정해야 했는데 제가 목표한 학교에 별로 가고 싶은 과가 없어서….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 해서 시작이 됐죠. 친구가 다니는 학원에 가고. 근데 그런 게 있었던 것 같아요. 저도 스스로 전공을 하기에는 또래보다 늦었다고 느껴서 더 조바심이 나서 했던 게 있어요. 오히려 그게 원동력이 됐던 거죠. 그때 정말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어요.

    레이 : 그럼 춤을 시작했을 때 롤모델 같은 분도 있었나요?
    헤르츠 : 제가 시작하고 얼마 안 돼서 서울에서 열린 배틀에 나갔어요. 제 다음 순서였던 어떤 언니가 힘내라고 갑자기 말을 걸어 주셨어요. 근데 그 언니가 그 대회에서 준우승을 한 거예요. 1위가 제이블랙 오빠셨고요. 그 언니도 그때 배틀 이후로 유명해지신 채민희(MINI)라는 댄서분인데, 그 언니를 보고 ‘너무 멋있다…나도 21살에는 저렇게 배틀 우승 해야지’ 했는데 꿈은 이루지 못했습니다. (웃음) 아무튼 그때는 최고의 여성 배틀러가 되는 게 꿈이었습니다.

    레이 : 반면에 이제는 내 것을 찾았다고 느끼셨을 때는요?
    헤르츠 : 아직도 못 찾은 것 같아요. 좋아하는 건 명확히 아는데, 제가 좀 여러 스타일을 다 좋아하다 보니까 확실히 내 거라고 말하기는 어려워요. 그래서 가능성이 더 열려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레이 : 그럼에도, 경력이 대단한데요. 교수로서, 크루 멤버로서, 플레이어로서 다양하게 활동 중이시잖아요. 각 직업에서 애티튜드는 어떻게 다른가요?
    헤르츠 : 학교 수업 때는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학생들과 스스럼없이 지내고 싶어 하긴 하지만 기본적인 건 지켜야 하니까요. 잦은 휴강을 한다거나, 수업 준비를 잘 못 해간다거나, 지각을 한다거나 (하지 않으려고 해요). 완벽하게 해내고 있지 않지만,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크루 활동할 때는 그래도 (허니제이) 쌤이 계시니까 혼날까 봐 열심히 하는 것도 있고, (웃음) 동생들도 있고 하니까 잘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레이 : 각각의 매력이 있겠지만 그래도 본인이 가장 에너지를 느낄 때가 있을 것 같은데요.
    헤르츠 : 저는 지금 하는 직업이 제 꿈이었거든요. 대학교 교수를 하면서 플레이어로 계속 활동하는. 사실 이 직업을 선택하게 된 배경이 처음에 공부 착실히 하다가 갑자기 춤을 춘다고 하니까 부모님이랑 친구들도 반대 했거든요. 춤이라는 걸 추면서 안정적인 직업이 뭘까 생각했을 때 교육 쪽인 것 같았어요. 그리고 그중에서 가장 높은 위치인 교수로 정했어요. 하지만 원래 좀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있어서 남 일에 참견하는 것도 안 좋아하고. 제가 참견하는 걸 더 좋아했다면 학생들을 더 많이 봐주고, 피드백도 더 많이 해주고 그럴 텐데 사실 저는 그런 거를 잘하지 못하고, ‘재미있게 추자’ 주의이기 때문에… 또 저는 제가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야 네가 제자니까, 이렇게 이렇게 해” 하는 게 마음이 불편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느꼈을 때 더 열정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플레이어로서의 활동인 것 같아요.



    레이 : 반대에 부딪혔다면 시작하기 힘들지 않으셨나요?
    헤르츠 : 처음에 한 번 반대 하시긴 했는데, 제 의지를 보고 그냥 하라고 하셨어요. 고집이 센 걸 엄마가 잘 아시니까. 약간 컨셉을 잡고 반대한 것 같기도 하네요. (웃음) 그래야 좀 더 간절한 마음이 생기니까. 학원비도 내주시고, 심하게 반대하시진 않으셨습니다.

    레이 : 외부 요인 말고, 내적으로 슬럼프가 오신 적도 있나요?
    헤르츠 : 사실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거의 해본 적이 없어요. 이전에는 춤을 관두는 친구들을 사실 잘 이해를 못 했어요. 물론 저는 큰 역경 없이 제가 계획했던 대로 되기도 했는데, 요즘 무릎이 아파서 몸이 마음대로 안 따라주니까 좀 속상하네요. 진통제를 먹고 있긴 한데, 그래도 춤을 그만둘 용기는 없어서 계속할 것 같습니다.

    레이 : 촬영하시면서 면역력도 떨어지고 갑자기 아토피도 생기셨다고 들었는데 무릎도 안 좋으시군요.
    헤르츠 : 아토피는 약을 바르니까 괜찮아지긴 했는데 한 곳이 나으니까 다른 곳에 또 생기고 하네요. 제가 원래 엄청 건강하거든요. 근데 이제 아닌 것 같아요. 명성을 얻고 건강을 잃었습니다. (웃음) 제가 스우파 섭외받고 녹화 직전에 무릎이 너무 안 좋아진 거예요. 수술을 받았는데, 하기 전에 많이 울었어요. 스우파 출연을 못 할까 봐. 의사 선생님 앞에서 “저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무슨 사형선고 받은 것처럼 물어보고. (웃음) 크게 다친 건 아니고 그동안 무리한 게 쌓였나 봐요. 지금은 잘 회복 중입니다.

    레이 : ‘춤은 오래 춤추는 게 장땡’이라는 좌우명은 그런 맥락에서 쓰신 건가요?
    헤르츠 : 아니요. 그건 저희 스승님께서 “혜진아 춤은 무조건 오래 해야 한다”라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 이유가 힘들어도 춤은 그만두지 않고 계속하면 되어있더라는 거예요. 댄서로서의 활동을 봤을 때. 우스갯소리 반 진심 반으로 말씀해주신 것 같긴 하지만 누구나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잖아요. 저는 그래도 ‘내가 제일 잘하고 좋아하니까 해보자’ 하면서 여기까지 오게 됐으니까 오래 추는 게 장땡이란 말은 ‘버티면 승리한다’라는 맥락이었던 것 같아요.

    레이 : 결국 승리하셨네요. 우승하고 멤버들이랑 어떤 얘기를 나눴나요?
    헤르츠 : 파이널 무대를 2개를 준비했는데 시간이 너무 촉박했어요. 전날 새벽까지 밤새워서 계속 연습하고, 파이널 끝났는데 우승을 했잖아요. 그 뒤로도 일정이 계속 있었어요. 그래서 뭔가 진지하게 이렇다 할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어요. 근데 굳이 말을 안 해도 워낙 오래 봐서 마음이 다 똑같을 거라고 생각해요. ‘내가 이런 마음이니까 얘도 이렇겠지…’. 다 같이 인터뷰할 때 어느 정도 듣기도 하고요.



    레이 : 일정이 많은 만큼 스트레스도 많으실 것 같은데 평소에 스트레스 컨트롤은 어떻게 하시는 편인가요?
    헤르츠 : 저는 사실 술을 좋아해서 집에서 간단하게 맥주를 마시면서 음악 듣고…. 제가 재즈나 R&B를 좋아하거든요. 그럼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아요. 소주도 잘 먹는데 소주는 분위기 대신 술에 취하니까. (웃음) 멤버들이랑도 마시긴 하는데, 멤버들이랑은 시간에 쫓겨서 마셔야 하니까 “언니 오늘 끝나고 어때요?” 해도 끝나면 새벽 2시니까 항상 1시간 바짝 먹고 가자 이렇게 돼서요. 또 멤버들을 가족보다 더 자주 보니까 굳이 날 잡고 쉬는 날까지 멤버들을 만날 필요는 없잖아요. 쉴 때는 각자 가족이나 친구를 만나니까 항상 멤버들이랑은 빡빡한 일정 속에서 마시게 되는 것 같네요.

    레이 : 멤버들과의 관계성도 재밌는 것 같아요. ‘맏내’라고 소문이 났는데, 실제로 허니제이님을 제외하면 맏언니시잖아요. 크루 안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있나요?
    헤르츠 : 저는 “언니…. 언니가 대신 말해주면 안 돼요?” 에서 그 언니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멤버들이 “저는 막내니까 안 통할 것 같아요. 언니가 대신 말씀해주세요” 하거든요. 제가 맨날 “이것들이 말만 언니 언니 하지” 그러는데 사실 저도 멤버들이 다 동생 같지 않고 친구 같아요. 쌤도 그렇고요.

    레이 : 혜삐라는 별명도 그런 ‘맏내’스러움을 잘 표현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 탄생한 별명인가요?
    헤르츠 : 제가 스스로 지은 건데 강아지 이름에 해피, 예삐를 많이 쓰잖아요. 강아지처럼 귀여움을 받고 싶어서 “이제부터 나를 혜삐라고 불러” 그랬는데, 이제는 모든 지인이 혜삐라고 부르게 되었네요. 혜삐라는 별명을 지은 지도 벌써 10년이 됐어요.

    레이 : 그럼 헤르츠라는 댄서 네임은요?
    헤르츠 : 원래 혜진이라는 본명은 HYEJIN으로 J를 보통 쓰는데, 유명한 팝핀 댄서 중에 호진이라는 분이 J 대신에 Z로 쓰시는 거에요. 멋있어 보여서 따라 했는데, 이니셜로 HZ를 쓰니까 헤르츠가 됐어요. 또 댄서 네임을 만들었던 고등학생 때 라디오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나름(?) 그런 의미도 있었고요. 근데 지금 지으라면 좀 더 강렬한 이름을 지었을 것 같아요. 물론 새로운 이름이 안 떠올라서 안 바꾼 것도 있어요. 주변에서는 그냥 별명인 혜삐를 쓰라고 하는데 힙합 댄서 이름으로 쓰기에는 너무 “간지”가 안 나서. (웃음) 그냥 계속 헤르츠 쓸 거 같네요.



    레이 : 그럼 30대, 40대 그 이후의 ‘헤르츠’로서의 삶은 어떻게 그리고 싶나요??
    헤르츠 : 현실적으로 얘기를 하자면 우선 제가 이번 학기가 원래는 대학원 논문 학기였는데 (바빠서 휴학상태), 내년에 여력이 되면 복학해서 걸스힙합에 관한 박사논문을 국내 1호로 쓰는 게 목표입니다. 아직 석사논문에 밖에 없어요. 그것도 원래는 제가 먼저 쓰고 싶었는데 누가 먼저 쓰셨더라고요. 그래도 저는 박사 논문이니까요. (웃음) 어쨌든 이름이 남는 거니까 저한테 굉장히 값지고 영광스러운 업적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또 플레이어로서의 활동도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고 싶어요.

    레이 : 그런 목표들로 나아가기 위해서 본인에게 좀 더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있나요?
    헤르츠 : 저는 정말 완벽주의자가 아니거든요. 저희 팀에 엄청난 완벽주의자가 있어요. 제인이라고. 저는 맨날 걱정하는 제인이가 불행해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너는 맨날 걱정만 하면 언제 기분이 좋아질래! 걱정 그만하고 좀 대충 살아”라고 말을 했었어요. 근데 제가 제인이를 반만 따라 해보니까 제게 주어진 일의 성취도가 훨씬 더 높아지더라고요. 제인이처럼 꼼꼼하게 행동하다 보니까. 이전에는 의상이나 안무 같은 것도 한번 정하고 나면 “어휴 바꾸지 마!” 하는 스타일이었는데 팀원들을 만난 후에는 다 같이 얘기하면서 더 나은 안무로 계속 바꾸고, 그러다 보니까 완성도가 높아지는 걸 느끼게 되었어요. 그런 점이 지금의 홀리뱅 팀을 만들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 일을 빨리 해치우고 빨리 쉬는 걸 좋아하는데 좀 더 완성도를 높이면서 꼼꼼하게 하고, 귀찮아하지 않는 것을 노력하고 싶어요.

    레이 : 그럼 반면에 이건 잘하고 있다! 이대로만 해라! 하는 부분은요?
    헤르츠 : 집중력이요. 집중해서 빨리 해치우지 않나. (웃음) 퇴근도 제일 빨리해요. 가방 먼저 메고 있으면 허니제이 선생님이 “야 혜삐 간다! 이제 가자” 하거든요. 쌤보다 먼저 가기엔 좀 죄송하니까.

    레이 : 마지막으로 팬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헤르츠 : 부족한 저를 아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팬 분들이 원하시는 게 저희가 열심히 활동하고, 멋지고,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거니까 그런 걸 많이 보여드리고 싶고, 활동도 많이 하고 싶고, 지금처럼 사이좋은 모습도 계속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선물 드린 인더웨어 제품을 입고 직접 화보를 찍어주셨을 때부터 심상치 않다는 것은 느끼고 있었지만(링크), 카메라 앞에 선 그를 현장에서 직접 보는 것은 상상 그 이상이었어요. 1분 전까지만 해도 스튜디오가 떠나갈 듯이 호탕하게 웃던 얼굴이 순식간에 돌변하는 그 찰나의 모습은 정말 짜릿한 수준이죠. 그동안 헤르츠가 섰던 수많은 무대들을 증명하는 듯한 순간이었습니다. 장점이라고 언급한 집중력은 아무래도 주변의 공기까지 본인에게 집중시키는 힘을 말한 것일까요? 모두가 스우파 덕분에 커리어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가 이미 해냈고 앞으로 해낼 것이라고 한 일들은 단지 스우파가 다가 아니라고 얘기해주고 있었습니다. 헤르츠는 ‘내 것’을 아직 찾지 못했다고 말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좋아하는 일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확신에 집중하는 것. 그것이 이미 헤르츠를 헤르츠답게 만들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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